by박지혜 기자
2021.03.22 10:39: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승연 홍익대 전 교수가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청와대 압력설’을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박 후보의 부인인 조모 씨와는 1996년부터 친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종결한 뒤, 박 후보가 청와대 정무수석인 걸 알았다고 했다.
김 전 교수는 “수사 종결되고 나서 보니까 검찰을 압박할 수 있는 청와대는 어디냐, 그건 정무수석실이라더라. 그때 박형준 씨가 정무수석인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씨가 입시 청탁을 했던 게 기억이 그때 기억이 났다. 이미 고인이 되신 이모 교수님이 조교 시켜서 나를 올라오라고 해서 문 열고 들어갔더니 정면에 조 씨, 그 옆에 조 씨 딸, 그다음에 옆에 왼쪽에 이모 씨가 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를 부른 교수님이 쟤(박 후보 딸)가 유럽에서 공부하다가 이번에 특례 입학 시험을 보러 왔다고 하더라. (교수님이) ‘김 교수하고 나하고 채점을 둘이 하기로 돼 있다’(라고 말하더라)”라며 “사실은 그것도 불법이다. 채점 위원들한테 실기 끝나면 입학관리처나 교무처에서 통보를 하게 되어 있다. 근데 그때는 미리 정해져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때 조 씨가 울었다. 기억이 난다. 부산 사투리로 ‘쌤,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