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주 밀크뮤직 서비스 중단..음원서비스 철수 수순?

by김혜미 기자
2016.03.30 10:05:57

호주서 4월28일부터 서비스 중단 발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 달 호주에서 밀크뮤직 서비스를 중단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타이달 인수설을 부인한 가운데 음원 서비스를 아예 중단할 것인지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밀크뮤직 호주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중대 발표(Important Announcement)’ 공지를 통해 오는 4월28일에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 서비스 이용자들은 이날 이후 밀크뮤직을 통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또는 다운로드를 할 수 없게 된다.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고객들의 경우 이미 지난 3월21일 이후 자동으로 이용 중단됐다.

삼성전자가 별다른 설명 없이 호주 서비스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꾸준히 제기해 온 밀크뮤직 사업 중단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3월 미국 시장에 처음 밀크뮤직 서비스를 선보인 뒤 한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5개국으로 확대했으나 이번에 다시 4개국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밀크뮤직 출시 이후 공개했던 밀크비디오 서비스를 1년 만에 중단한 바 있다.

앞서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밀크비디오와 유사한 방식으로 밀크뮤직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올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경영진이 삼성TV의 미디어 서비스를 공개하며 밀크뮤직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S7엣지 발표 당시에도 밀크뮤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호주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국가의 경우 서비스 중단 검토는 아예 없다”는 답변 외에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