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6.01.24 12:42:08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국제유가 움직임에 급등락을 반복했던 뉴욕 증시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일까.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유가 상승과 유럽 및 일본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월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검토할 것임을 밝혔고 일본은행(BOJ)은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QE)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주요 기업 실적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26~27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연준은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12월 고용보고서 결과는 기대를 크게 웃돌았으나 그 외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22일 기준 선물시장을 통해 연방기금(FF) 금리 움직임을 예측하는 CME그룹의 페드 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오는 6월쯤에야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50%를 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FOMC 성명 내용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지 않다.
기업실적 가운데서는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애플은 26일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실적은 역사적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아이폰6S 매출은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크레디트 스위스는 연간 아이폰 판매 예상치를 두 번째로 하향 조정했으며 앞서 투자기관 레이몬드 제임스는 아이폰 매출이 2017년 3월까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23달러로 전년동기의 3.06달러보다 높고 매출은 76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맥도날드와 AT&T, 프록터 앤 갬블(P&G), 존슨 앤 존슨(J&J), 보잉, 셰브론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실적발표 기업 가운데 순익이 예상을 웃돈 기업은 70% 이상인 반면 매출이 기대 이하인 기업은 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조사에서 S&P500 편입기업들의 지난 분기 순익과 매출은 각각 평균 4.3%와 3.6%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경제지표로는 29일 발표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있다. IHS 글로벌에 따르면 4분기 GDP 속보치는 지난 3분기 GDP 확정치 연율 2.0%보다 감소한 0.8%로 예상된다. 이외에 12월 신규주택판매와 기존주택판매 등 주택지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