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5.09.29 15:01:38
9월 거래량 8400여건에 그쳐..대출규제·가격상승 영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온 서울 아파트 ‘역대 최대’ 거래량 행진이 8월까지로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 상승 부담과 정부의 대출 규제 방안 발표 영향으로 9월 거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457건이다.
서울 아파트 9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의 1만3474건으로 올해 9월 거래량에 비해 5000건 이상 많다.
서울 아파트는 올해 들어 8월까지 8개월 연속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월별 거래량으로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정부가 대출금의 원리금 분할 상환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사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매매 거래가 주춤해졌다.
전세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는 꾸준했지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일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8월까지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까지 겹친 분위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개업소 모니터링 결과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거래량도 종전에 못 미친다는 답변이 많았다”며 “8월 주춤해진 시장 분위기가 이달 들어 거래량 신고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거래량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9월25일 기준 389건)의 아파트로 전월 대비 39.8%가 줄었다.
그 다음은 은평구(227건)로 8월에 비해 36.8% 감소했고, 관악구(262건)가 36.7%로 뒤를 이었다. 용산구(137건)와 중랑구(264건)도 전월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