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 학생들이 만든 작은 기적을 감상하세요"

by이재호 기자
2014.02.11 11:11:25

삼성전자, 한빛맹학교 학생 참여 ''인사이트 2'' 사진전 개최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시각 장애 학생들이 찍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일 서울 한남동 삼성 블루스퀘어 네모관에서 ‘인사이트전 2 -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줌(Zoom)하다’ 사진전 개막식과 포토 에세이 ‘손끝의 기적’ 출간 기념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2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빛맹학교 학생들이 삼성전자의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갤럭시 S4 줌’으로 찍은 사진이 전시된다. 지난해 겨울 강원도로 사진 여행을 다녀온 6명의 시각 장애 학생들과 강영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과 이를 석고 조형물로 제작한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전시회를 즐길 수 있도록 촉각, 후각, 청각을 활용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바다 풍경을 연출한 모래 사장을 만지거나 소나무 숲의 향기를 맡고, 새와 양떼 등 동물 소리를 직접 듣는 식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럭과 점자 시스템 등도 설치됐다.

이날 함께 출간된 포토 에세이 ‘손끝의 기적’은 학생들이 찍은 사진과 촬영 뒷이야기, 사람들이 남긴 SNS 댓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보문고를 통해 판매될 예정으로 판매수익금 전액은 한빛맹학교에 전달된다.

행사장에는 SNS로 감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SNS 응원존도 마련돼, 관람 후 응원 댓글을 남긴 관람객의 경우 포토 에세이를 증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 2 캠페인은 제품의 혁신적 기능뿐 아니라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고객과 공유하는 활동”이라며 “이번 사진전과 포토 에세이를 통해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