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2.12.18 14:30:43
잡코리아 "경기악화에 인력채용 축소"
[이데일리 최선 기자]취업준비생 김명성(24·여)씨는 요즘 신경성 위장장애를 앓고 있다.
올해 상·하반기 공채에 수십 차례 지원했지만 취업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김씨는 내년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내년 대기업의 채용 인원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1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위에 오른 374개 기업 가운데 194곳(51.9%)만 내년 대졸공채 계획을 확정했다. 이들이 예정한 2013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1만8957명이다. 기업당 평균 98명의 신입 사원을 뽑는 셈이다. 올해 대기업 채용인원인 2만505명과 비교해 7.5% 감소한 수치다.
또한 60개 기업(16.0%)은 내년 대졸공채 계획 자체가 없었고, 120개 기업(32.1%)은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동월 조사에서 20.8%가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11.3%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년 채용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축소 규모는 제약업이 21.9%로 가장 컸으며 제조업(21.8%)과 건설업(15.7%)이 뒤를 이었다. 이어 기계 철강과 유통 무역 14.0%, IT·정보통신 12.0%, 조선중공업 8.2%, 금융 7.4%, 자동차 6.7% 정도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채용 규모도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