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2.09.17 11:49:47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임상 돌입
자궁경부암 백신 등 개발 나서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종근당(001630)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 바이오시밀러, 백신 등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를 위해 천안 공장내 바이오의약품 공장도 신축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자체개발한 ‘CKD-11101’을 제일기린약품의 ‘네스프’와 비교하는 임상 1상시험에 돌입했다.
CKD-11101은 제일기린약품의 ‘네스프 프리필드시린지주’와 동일한 성분과 효능을 가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지난 2009년 국내 허가를 받은 네스프는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적혈구 생성 촉진 단백질’로 차세대 빈혈치료제로 평가받는다.
이 제품은 기존 치료제와 비교시 약효 시간이 길고 1주일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되는 편의성이 장점으로 꼽혔다. 관련 시장은 국내에서는 연간 153억원, 세계적으로 23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4년간 CKD-11101 생산에 필요한 핵심 제조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번에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진입하게 됐다. 네스프의 특허가 만료되는 2015년 11월 이후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출시를 계획중이다.
종근당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개발중이다. 국내 바이오벤처와 공동 개발을 통해 기존 백신 형태에 비해 안전하고 면역 효과가 뛰어난 바이러스 항원 제조기술을 확립했다. 또 유방암 표적 항암 항체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준비중”이라며 “차별화된 백신과 항체신약 등의 개발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용인시 동백지구에 준공한 효종연구소에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전담하는 바이오연구소를 신설했다.
*용어설명=바이오시밀러는 유전자재조합기술 및 세포배양기술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발·판매중인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과 품질, 효능 및 안전성 측면에서 동등성이 입증된 복제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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