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내년 1분기이후 추세전환 가능할 것"

by김대웅 기자
2012.07.17 12:52:57

송재경 KTB투자證 연구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국내 통신주들이 상승 추세로 본격 전환하기 위해선 내년 1분기 이후 업체간 경쟁이 완화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통신주 투자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재경 연구원은 “미국 통신주들이 최근 한달간 약 10% 시장대비 아웃퍼폼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이에 따라 국내 통신주들에 대해서도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올 하반기 통신주의 자체적인 매력만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 통신사들은 최근 부분 정액제와 일부 요금인상으로 가입자당 매출(ARPU)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보조금 축소 정책으로 전환하며 실적이 업그레이드됐다”며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경우 LTE 경쟁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제고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4분기 LTE 순증이 정점을 이루고 연말에 LTE 가입자 비중이 30%에 도달하면서 내년 1분기부터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기술적인 변화가 없어 경쟁 약화 시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통신업종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로 상향했다. 연초 이후 상대수익률이 최저 수준으로 자율 반등이 기대되고, 배당수익률 기대와 경기방어주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연말까지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주 가운데 최선호주로는 SK텔레콤(017670)을 꼽았다.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SK의 자금력과 배당수익률, 그리고 SK하이닉스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고려했을 때 가장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