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IB가 간다]①실탄 장전하고 `돌격 앞으로`

by정재웅 기자
2011.10.17 13:40:54

프라임 브로커리지, 대형 증권사들의 새로운 수익원
대우·우리·삼성證, 프라임 브로커리지 위해 잇단 유상증자
한국·현대證도 ''준비중''..''한국형 헤지펀드'' 선점 준비 치열

[이데일리 정재웅 김상윤 기자] 증권업계가 부산하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대 개막을 눈 앞에 두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연내에 한국형 헤지펀드 1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실탄을 장전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이 가시화 하면서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업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프라임 브로커리지란, 헤지펀드에 대한 거래와 집행, 결제뿐 아니라 유가증권 대여과 신용공여, 수탁, 리스크 관리, 신규 펀드 출범시 투자자 소개, 헤지펀드 육성 등 헤지펀드 업무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유가증권 대여는 헤지펀드 주요 투자 전략인 ''롱쇼트'' 전략 구사를 위한 것. 롱쇼트는 주가가 떨어질 때를 대비해 주식을 팔았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사서 수익을 얻는 전략이다. 이 때 미리 팔 주식을 증권사가 빌려주는 업무다.
 
신용공여는 헤지펀드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컨설팅을 해주는 등 신규 헤지펀드를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를 계기로 신용공여 범위는 물론 대차 서비스 대상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는 곧 증권사의 수익으로 연결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2014년에 프라임 브로커리지 수익이 약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만큼 대형 증권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수익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