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관련주 주춤..`약발 다했나`

by손희동 기자
2008.01.08 13:37:19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 추진정책과 관련돼 큰 폭의 상승세를 경험했던 종목들이 8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운하 건설과 관련돼 올해 첫 개장일 2.92% 오르며 하락장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건설업종은 전일에 이어 오늘까지 이틀 연속 하락세다. 오늘은 2.3% 떨어지며 업종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산업(012630)과 태영건설(009410) GS건설(006360) 등 대운하 관련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던 대형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산업은행 IB부문과 합병한 뒤 매각방침이 공개된 대우증권(006800)도 오늘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11.59%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M&A 기대감이 대우증권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정권 교체후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던 산업은행 지분 보유 기업들의 주가도 예상보다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인수위 관계자의 설명이 나오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현대건설(000720)은 8.7%, 대우조선해양은 5.5%, 하이닉스는 2.23%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지난 연말 큰 폭으로 올랐다가 최근 들어 잠시 조정을 받는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매각 작업 지연이 밝혀진 오늘은 낙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대학입시 자율화를 발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교육주들은 종목별로 혼조세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있는 종목과 단순한 기대감에 동반상승한 종목간의 차별화가 부각되는 모습.

지난 4일 로스쿨 입시전문학원을 계열사에 추가한다고 공시한 디지털대성(068930)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고, 보건복지부의 저소득층 아동 교육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대교(019680)는 3.22%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