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우 기자
2005.12.19 14:57:09
코스닥 회사들 불똥 피하기 안간힘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파문으로 코스닥의 바이오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코스닥 회사들이 자사와 황우석 박사 연구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젠'이라는 바이오 업체를 인수한 큐로컴(040350)은 19일 "스마젠은 에이즈 바이러스 백신과 C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로 줄기세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큐로컴에 따르면 스마젠은 캐나다의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백신 연구를 지원하고 이 결과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으며 계열사로는 '스마젠'외에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에스비텍'과 '한국창업투자'가 있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이노셀(031390)도 19일 언론사들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줄기세포와 면역세포의 정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세포치료는 크게 줄기세포와 면역세포로 나뉘고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손상된 세포 및 조직을 재건 하는 치료라면, 면역세포치료는 암 변형 혹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손상된 세포를 제거 하는 치료로 그 원리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치료가 치료제로써 상용화 되려면 적어도 수년이 걸리는 반면, 항암면역세포치료는 일본과 중국에서는 상용화 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곧 상용화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조아제약(034940)이 자사의 주력 연구대상인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줄기세포 연구와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보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올해 초 바이오 테마의 부각으로 주가가 상승하였을 때에도 자사의 연구가 줄기세포 연구와 무관하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해왔다"며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하여 형질전환 동물을 만들고 형질전환된 동물의 장기에서 유용한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로 사람의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줄기세포 연구와의 차별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연구분야의 전문성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에게 정확히 이해를 시키는 것이 쉽다"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증시 관계자는 "황우석 박사 연구와 직접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악영향을 받는 것이 억울한 면도 있지만 과거에는 황우석 박사의 유명세에 무임승차했던 적도 있었다"며 "최근 일부 관련주들의 주가 하락은 과거에 황우석 박사 연구와 직접 관련이 없었음에도 황우석 효과를 누렸던 부분에 대한 반납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