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4.07.13 11:31:46
여객수송, 대한항공 전년비 61%↑.. 아시아나 73%↑
사스·이라크전쟁 등 수요감소 회복
[edaily 이진철기자]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국제항공 운송실적이 전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건교부는 올 2분기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분기대비 2% 증가한 631만9000명, 화물수송은 9% 증가한 64만톤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스 등의 영향으로 국제운송 실적이 대폭 감소했던 작년 같은기간의 여객 357만6000명에 비해 무려 77%, 화물 51만1000톤에 비해서는 25%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싱가폴 16만6000명(10%), 중국 118만7000명(8%), 미국 74만6000명(8%), 태국 43만2000명(1.2%)으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호주 10만2000명(-13%), 일본 187만6000명(-2%), 홍콩 31만9000명(-2%)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교부는 "여객수송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중국 192%, 싱가폴 191%, 홍콩 153%, 태국 150%, 일본 40% 등으로 사스로 급감했던 지역에서 크게 증가했다"며 "그외 미국 31%, 호주 26%도 증가하는 등 다른 지역도 이라크전쟁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여객수요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항공사별 2분기 운송실적은 여객의 경우 대한항공(003490)이 전분기보다 0.6% 증가한 249만6000명, 아시아나항공(020560)이 3% 증가한 156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에서는 대한항공이 7%, 아시아나가 5% 각각 증가한 29만6000톤, 13만1000톤이었다.
이같은 수송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여객에서 대한항공이 61%, 아시아나가 73% 증가한 것이며, 화물은 대한항공이 19%, 아시아나가 18% 각각 늘어난 규모다.
건교부는 "올 2분기에는 유가급등으로 인한 국내경기 침체로 항공수요 감소가 우려됐지만 상반기 중국, 영국, 일본 등 수요가 큰 9개국과 항공회담을 개최해 노선의 증편 및 신설을 추진했다"며 "항공사들도 경영수지 악화에 대비해 과감히 적자노선을 감편하고 운항을 중단하는 등 자구노력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