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 임협 요구안서 '금요일 4시간 근무' 논의
by공지유 기자
2024.05.08 10:03:17
이날 오후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요구안 확정
상여금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
요구안 확정 후 9일 회사 측에 전달 계획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8일 논의한다.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주 4시간 근무제 도입 등 요구안을 확정한 뒤 회사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 시내 한 현대자동차 매장의 모습.(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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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집행부가 마련한 임금협상 요구안을 심의·확정한다.
집행부가 마련한 요구안에는 기본금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 포함됐다. 또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신규인원 충원,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이 담겼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요구안이 확정될 경우 9일 회사 측에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이달 말 정도 단체교섭 상견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6조670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이같은 실적에 걸맞는 공정한 분배를 강조하며 성과급 등 임금협상 요구안을 강하게 관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년 정년 퇴직자가 2000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과 연동해 신규 정규직 사원을 채용하고, 금요일 근무도 현재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가 대의원 이상 확대 간부 607명을 대상으로 올해 단체교섭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466명)의 47%가 성과급으로 4000만원 이상이 적정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본급 인상 요구액으로는 ‘20만원 이상’이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동시장 단축 관련해서는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55%)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