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4.01.08 10:20:48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정책 기자회견
“공영방송 사장, 10년 이상 방송경력 강제할 것”
KBS·EBS 수신료 폐지 주장…“조세지원 강화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였던 방송법 개정안을 신당의 첫 번째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여야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와 정치 편향성 등 방송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를 원천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2대 총선 이후 공영방송인 KBS, MBC, EBS의 사장을 선임할 때, 사장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공영방송 사장은 10년 이상의 방송 경력을 강제하도록 해 직무 경험이 전혀 없는 낙하산 사장의 임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 관련 경험이 전무한 인사가 코드인사로 선임돼 정상적인 경영보다는 공영방송사의 책무 중 일부인 보도 기능의 정치적 편향성만 다루어지는 형국”이라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공영 방송 사장 선임에 대한 거부권은 오로지 보도 부문의 논조에 따른 유불리만 따지는 대통령의 것도 아니고, 여야 정당의 것일 수 없다”면서 “각 방송사의 미래와 본인의 미래가 직접 맞닿아 있는 방송 노동자들의 것이어야 정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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