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인파 몰린다…경찰, 8277명 투입해 안전관리

by손의연 기자
2023.12.27 10:54:01

서울 10만명, 강원도 30만명 등 전국 해맞이 인파
경찰, 유관기관과 현장상황실 운영해 상황관리
방파제 등 취약장소에서 안전사고 방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연말연시 전국 228개소에서 해넘이, 타종, 해맞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찰청은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132개소 행사장에 경찰관 8277명(81개 기동대, 경찰특공대 포함)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보신각 타종 장면 (사진=연합뉴스)


경찰·지자체·소방 등 관계기관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전관리계획 수립단계부터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시설 보강 및 질서유지인력 확충 등 사전준비에 착수해왔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각 지역별 관계기관 합동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유기적으로 현장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은 가용경력과 경찰헬기·방송조명차·LED전광판차량 등 안전관리 장비를 충분히 배치한다. 관할 경찰관서장이 현장에 임장해 인파관리 뿐만 아니라 테러·이상동기범죄 예방 등 안전활동을 책임지휘한다.

특히 행사장 진출입로에 경력을 집중배치해 인파밀집 시 통행제한, 이동·우회, 안내 조치 등 적극적으로 인파관리하고, 방파제 등 취약장소에는 경력과 장비를 미리 배치해 안전사고를 방지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시에선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보신각, 세종대로 사거리, 종로 퍼레이드 길 등 3개 장소에서 타종식과 공연을 진행해 10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경찰관 총 2300여 명(35개 기동대 포함)을 배치해 12월 31일 오후3시부터 세종대로와 종로대로 등 행사구간 전 차로를 교통통제하고, ‘+’형태의 비상통행로 확보 및 24개 구역으로 관람장소를 세분화해 인파가 쏠리지 않도록 관리한다.

행사장 중심에는 ‘안전관리 현장지휘차’를 배치해 전체적인 경찰 안전활동을 총괄 지휘한다. ‘LED전광판차량’·‘방송조명차(DJ폴리스)’ 등을 적극 활용해 인파밀집시 이동안내·우회 조치한다. 경찰특공대도 배치해 테러 및 이상동기범죄 등 각종 우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울산은 간절곶에서 31일 밤부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1월 1일 해맞이 행사에 13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관 300여 명(2개 기동대 포함)을 배치하고, 주요 인파밀집 예상장소에는 ‘안전지킴 경찰’을 운영해 통행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파관리할 예정이다.

해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울산시와 협업, 바다와 인접한 취약장소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드론을 운영해 인파 운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관리한다.

강원도는 일출 명소인 강릉 경포해변·정동진 일대에 30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넓은 해변임에 따라 인파로 인한 사고보다는 방파제 등 취약지역에서의 안전사고와 주변지역의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경찰은 취약장소에 경찰관 100여 명(1개 기동대 포함)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주변 도로에 교통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이중주차 방지 등 소통 위주로 관리할 예정이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2만5000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당진시·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면밀하게 사전 준비했다. 해넘이 행사 전부터 경찰관 100여 명(1개 기동대 포함)과 방송조명차 등을 배치해 해맞이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부산은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에 2만2000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부산불꽃축제에 투입했던 ‘DJ폴리스 차량’을 이번 해맞이 행사에도 활용한다. 경찰관 300여명(2개 기동대 포함)을 배치해 인파 밀집시 분산하도록 적극 안내·홍보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새해맞이 명소를 방문할 예정인 시민들께서는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 시간, 통행로·우회로, 위험장소 등을 미리 확인하는 한편 현장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통제 조치 등에 적극 협조해 안전하고 뜻깊은 새해를 맞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