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화이자 맞고 온몸 붉은반점.. 생신 전날 사망" 靑 청원
by정시내 기자
2021.10.08 10:52:23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아버지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갑작스레 사망했다며 인과성을 밝혀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지난 6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의 생신날 화이자 백신으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올해 만 59세인 아버지는 지난달 10일 화이자 2차 백신을 접종하고, 14일 본인의 생일 전날 돌아가셨다”며 “저희 가족은 혼자서 외롭고 쓸쓸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와 동생은 일찍 결혼해 출가했다. 아버지, 어머니는 두 분이서 살고 계셨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6개월 전쯤 퇴직을 하고 다른 일에 도전하고자 시험을 준비하며 집에서 쉬고 계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9월10일 오전 대구에서 안동의 병원으로 가 잔여백신으로 화이자 2차를 접종했다. 접종 후 2시간 가량 할머니 댁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5시30분쯤 대구 집에 도착했다. 이후 어머니께 ‘몸이 좋지 않다’, ‘간지럽다’ 등 백신을 맞은 후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후 몸이 좋지 않다며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저녁 일찍 취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주말인 11~12일 ‘몸이 계속 가렵다’며 지속적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다 접종 사흘째인 13일 아침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고 주사와 약, 연고를 처방받았다”며 “아버지는 주사를 맞고도 괜찮아지지 않았는지 약을 먹고, 연고를 온 몸에 발랐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가려움을 호소하며 9시경 평소보다 일찍 주무셨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인 14일 어머니는 출근 전 아버지가 계속 주무시고 계신 것을 확인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가 아침에 누워있던 모습 그대로 잠든 채 누워 계셔 깨웠더니 손이 차가웠고, 온몸에는 붉은 반점, 피부 두드러기 증상, 윗 잇몸은 갈라져 피가 보이고 있었다”며 “119를 불렀지만 이미 새벽에 숨이 멎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망하신 후 갑작스런 죽음으로 경찰서에 백신과 관련있다고 말을 했다”며 “1차 부검 결과는 ‘뇌출혈’, 2차 부검 결과는 6주후에 나온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아버지는 살아 계셨을 거다. 아버지는 손자의 재롱을 보고 웃으시며 가족들과 함께 생일잔치도 하셨을 것”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끝으로 “저희 아버지와 같은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과 피해자들이 계속하여 생기고 있다. 이런 억울함을 어디에 풀고 밝혀야 할까”라며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백신과의 인과성을 명백히 밝혀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최악의 상황을 이겨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을 신고한 건수는 29만 4200여 건이다.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경우는 모두 730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379명, 아스트라제네카 315명, 모더나 25명, 얀센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