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보다 규제 덜한 도시개발사업, 연내 1.4만가구 분양

by권소현 기자
2018.10.25 08:59:25

택지개발과 유사한 대규모 도시개발, 주거환경 개선효과 커
공공택지와 달라 규제 덜해 반사이익도 기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정부가 지난달 21일 수도권에 들어설 신규 택지 일부를 공개하고 3기 신도시 조성 계획까지 발표했지만, 지역 주민 반발로 택지를 조성하고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지구 조성사업 대안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에서의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일반분양 기준 1만4021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과 경기도 성남시 일대, 지방에서는 대전과 부산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SK건설이 인천 서구 가정동에서 분양하는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를 비롯해 동일스위트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옛 남한제지 부지에 짓는 1757가구 규모의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 스카이’, 대우건설이 부산 영도구 도삼동 하리도시개발구역에 짓는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호반건설이 경기 하남시 하남현안2도시개발사업지구에 짓는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지구에 건설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등이 10~11월 분양하는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지구 단지다.



택지개발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지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높다. 공공택지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길고 특히 공공분양주택은 거주의무기간도 있다. 반면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법을 적용바당 조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약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지난 7월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구역 내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지제역’은 235가구 모집에 평균 2.22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 된 평택시에서 3년여 만에 1순위 마감단지가 나왔고 결국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완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는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빠르고 공공택지보다 규제가 덜해 반사이익도 기대된다”며 “교통, 교육, 조망권 등 입지적 장점까지 잘 갖췄다면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