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6.11.21 09:54:1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류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중국 내 매출비중이 높은 화장품 및 엔터주들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현재 아모레G(002790)는 전 거래일 대비 5.45% 하락한 13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같은 기간 3.59% 하락한 77만8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고 아모레퍼시픽(090430)도 3%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내 화장품 업체도 일제시 급락세다. 콜마비앤에이치(200130)와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 제닉(123330) 등이 2~6%대 낙폭으로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토니모리(214420)와 에이블씨엔씨(078520) 등도 4~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주의 낙폭은 더 크다. 한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에스엠(0415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모두 7% 이상 낙폭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제이와이피엔터(035900)와 쇼박스(086980), 초록뱀(047820), 에프엔씨엔터(173940) 등도 3~8%대 하락세다.
이는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한류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연계가 소식에 정통한 웨이스관차성(衛視觀察生)이란 아이디를 가진 이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장쑤(江蘇)성 방송국 책임자가 한국 스타가 출연하는 모든 광고 방송을 금지하라는 상부 통지를 받았다”며 “방송사 모두 행동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