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마음 제일 먼저 고쳐야할 사람이 朴대통령"

by하지나 기자
2016.08.16 09:55:25

국민의당 의원총회
"朴대통령 남은 임기라도 성공하려면 회피해온 밀린 숙제 해야"
우병우 해임, 사드국회비준동의안 제출, 전면개각 및 대탕평인사, 전기요금 폭탄 해결 등 촉구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마음을 제일 먼저 고쳐야 할 사람이 박 대통령”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라도 성공시키려면 지금까지 회피해온 밀린 숙제를 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병우 해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회비준동의안 제출, 전면개각 및 대탕평인사, 전기요금 폭탄 해결 등을 내세웠다.

그는 “역대 대통령 경축사는 항상 미래를 제시하는 나침반이었고 특히 남북관계에 대한 획기적인 제안을 하는 그런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박 대통령 경축사는 감동도 없고 내용도 부실하고 사실도 틀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박 대통령은 자신이 하셔야 할 밀린 숙제는 계속 거부하면서도 더이상 나를 비판하지 말라는 지시만 했다”며 “한마디로 제가 본 경축사 중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내용들이었다. 국민들은 짐 파탄난 민생경제 남북관계에 대해 대통령이 진실로 반성하고 대안을 제시하길 바랐지만 큰 실망을 했다”고 혹평했다.



또한 서별관회의 청문회와 관련해 “저와 국민의당은 그동안 선청문회 후추경 주장했지만 다른 당의 요구와 추경이 매우 시급하기 때문에 제가 양보했다”면서 “그렇다면 이제 정부 여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측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청문회를 정치 공방의 장으로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 있는 그대로 듣고 그대로 묻고 청문회 통해서 앞으로 혈세낭비와 노동자 희생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도 이제 추경을 핑계로 생떼쓰지 말고 핵심 증인 채택에 꼭 협력해주길 다시 한번 간곡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어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당 강령에 사라질 위기에 있던 노동자라는 단어를 복원시키겠다 했고, 당대표 출마하는 세분의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 입장을 표명하신것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야당은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야한다”면서 “60년전 이승만 독재정권 시절 야당은 민주주의, 서민경제, 평화통일 기치를 들고 창당을 했고, 오늘날 이것이 우리 야당의 정체성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상호와 당대표 후보들이 야당 정체성 지키려는 노력에 다시 경의를 표하며 이번 전대가 끝나면 이미 밝힌바와 같이 사드 반대 문제 역시 국회에서 함께 풀어가자고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