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90선 등락..`반등 기미 안 보이네`

by김상윤 기자
2011.10.04 11:37:5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낙폭을 일부분 만회하며 1690선을 등락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추가적인 반등의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4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0.06포인트(4.52%) 내린 1689.59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초반 5% 가까이 폭락하며 출발했다. 그리스 내년도 예산안의 경제성장률과 재정적자 전망이 유로존과의 합의 목표에 미달되면서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까지 가중되면서 코스피는 패닉상태가 되면서 장중 1660선을 밑돌기도 했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이 저가매수에 힘을 쓰며 낙폭을 일부 회복하기는 했다. 하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1700선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개인은 46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62억원, 2467억원 동반순매도하며 낙폭이 큰 상황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656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말 동안 불거진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확산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고, 환율마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시장으로 번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의지조차 상실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건설 화학 기계 철강금속이 6~7%대로 급락하고 있다. 이외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금융 은행 유통 등 대부분 업종이 4~5&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주도 일제히 급락세다.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이 9%이상 떨어지며 크게 부진하다. 삼성전자(005930)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2.74% 떨어진 8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