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1.07.27 11:45:30
플랜트·건설부문, STX重 필두로 아프리카·중동서 연이은 대박 수주
에너지 부문, 세계 곳곳서 잇따라 광구 확보..신재생 분야도 발빠른 대응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020년 매출 120조를 실현해 국내 7대 그룹으로 성장하겠다"
지난 4월말 STX(011810) 다롄 조선소. STX그룹 출범 10주년을 맞은 강덕수 회장은 이날 `10년내 국내 7대그룹 진입`이라는 포부를 담은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자칫 호기로 비춰질 수 있었지만 10년 만에 그룹을 100배 가까이 성장시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한 말이기에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강 회장의 이런 자신감은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 등 그룹내 핵심 계열사를 글로벌 톱 기업 반열에 올리는 것은 물론 주력 계열사 못지 않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비쳐졌다.
그리고 두달 남짓 지난 이달 7일. STX그룹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다. 이날 이종철 STX부회장은 기자들을 직접 불러모아 인수 당위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사업다각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인수는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단박에 바꿔놓을 수 있는 `메가 딜`이다. 이는 그룹의 양대축인 조선과 해운만으로는 성장에 정체가 왔다는 절박함의 표현이자, 더 이상 조선산업 경기 사이클에 그룹 전체가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STX는 지난 1월 27일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가나경찰학교에서 가나 국민주택건설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 참석한 존 아타 밀스 대통령(사진 오른쪽에서 4번째)이 삽으로 흙을 뜨는 걸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과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왼쪽에서 2번째) 등이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