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하회..亞 증시 `무기력`

by손희동 기자
2007.11.19 14:54:0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9일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900선마저 내줬다. 이대로 장을 마감할 경우 지난 9월18일(1838.61) 이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지수 1900선이 무너지는 것이다. 

외국인이 2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보이는 등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지수를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에서도 대규모 매물이 나와 수급이 꼬인 상황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신용경색이 경기침체 우려로 번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조금전 인도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를 견인해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등 인근 아시아 증시 낙폭이 모두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 증시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전 증시는 강보합을 나타내는 등 다소 엇갈린 모습. 하지만 국내증시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상하이 종합지수는 현재 1.4% 내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오후 2시4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34포인트(1.64%) 하락한 1894.70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4조8000억원에 달하는 등 그칠 줄 모르는 외국인 매도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대형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부진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중 SK에너지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은 낙폭이 3%대를 넘고 있다. 대형주 하락률은 1.94%로 코스피 하락률을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