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7.30 13:45:44
개포주공- 용적률상향설, 잠실주공5-제2롯데월드
전월 대비 1억6000만원씩 급등한 값에 거래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6월 개포주공1단지를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설교통부가 공개한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1㎡ 형은 지난달 말께 9억8000만원(5층)까지 오른 값에 거래, 올해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과 5월만 해도 8억2000만원(1층, 4층)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1-2개월새 값이 1억6000만원 가량 뛰었다. 하락세가 진행중이던 지난 2월 거래가 9억1000만원(3층)보다도 7000만원 가량 오른 값이다.
이 아파트 전용 45㎡형도 지난달 최고 7억7000만원(2층, 4층)에 거래됐다. 역시 지난 5월에 신고된 7억800만원(4층), 4월 7억600만원(2층)보다 6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아파트 전용 85㎡ 형은 13억원(8층)까지 올라 실제 거래됐다. 지난 5월 최고값은 12억원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7㎡형도 지난달 중순께 12억5000만-12억6000만원까지 올라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5월에는 거래된 물건은 모두 10억원대였다.
이들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오른 것은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서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포 주공아파트의 경우 경우 강남구의 재건축 용적률 완화설이 시장을 매수세를 자극했으며, 잠실 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초고층건물 건축 결정이 유보되기 직전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강남 재건축아파트를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는 가격 안정세가 지속됐다. 6월 아파트 거래건수도 3만1664건으로 5월 신고분 3만3483건보다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강남3구의 경우 585건이 신고돼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