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3.02.21 10:19:35
서울성모병원 김윤지. 정낙균 교수팀, 소아암 빅데이터 활용, 암치료 시작한 연령과 치아발육 상관관계 입증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아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것 중 하나는 치아 건강인데,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암을 치료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소아암 환자는 치아 발육 이상이 발생하고,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시작할수록 이상 범위가 더 광범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교신저자)· 소아청소년과 정낙균(공동저자) 교수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익명화 된 의료 빅데이터 자료 (CMC data warehouse)를 이용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여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10세 이하의 환자 중, 조혈모세포이식 후 치과 파노라마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한 153명을 선별해 연구했다. 나이에 따라 4그룹(2.5세 이하, 2.6~5.0세, 5.1~7.5세, 7.5~10세)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따른 치아 결손, 왜소치, 치근 형성 이상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치아의 발육이 일어나는 어린 나이에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일수록 치아발육 이상이 더 광범위하게 발생했고, 항암 치료가 늦을수록 치아 발육 부전, 왜소치, 치근 형성 이상이 적었다. 즉, 치아가 만들어지는 연령에 항암치료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아 발육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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