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文정부 2기, 평화·민생·경제정책 추진속도 가속화"
by유태환 기자
2018.06.20 09:49:57
20일 지방선거 압승 뒤 첫 고위당정청협의
추미애 "평화·민생·경제 도약 위해 심기일전"
이낙연 "성과 내는 유능한 내각 되도록 노력"
장하성 "국민 체감 구체적 성과에 역량 집중"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두번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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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0일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 2기, 평화와 민생·경제정책 추진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6.13 지방선거 압승에서 나타난 국민 지지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뒤 첫 고위당정청협의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 민심은 한마디로 제대로 일하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평화와 민생을 지켜내 달라는 주문이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런 만선의 기쁨도 잠시, 민심의 바다에서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먼 길을 항해하는 마음”이라며 “승리에 도취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오로지 문 정부 성공을 위해 든든한 지방정부를 구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게 책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 오늘 당정청협의도 그런 각오”라며 “국민 결정과 선택이 현명하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오롯이 집권여당의 몫을 하면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평화와 민생·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 당정청이 심기일전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등골이 서늘해지게 두렵다는 말씀을 하셨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민께서 보내준 과분한 지지에 화답하기 위해 경제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당정청이 힘 모아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며 “특히 정부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 성공해야 우리 한국 경제가 지속가능하고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에 최저임금 인상 문제만 하더라도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게 최저임금인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또 일부 국민들이 그렇게 이해하도록 방치한 것은 정부 측에서 반성해야한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선거 영향을 받지 않는 시기가 됐다”며 “이런 기간에 내외의 여러 과제에 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당정청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공감대를 나타냈다.
이 총리는 “특히 정부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더 유능한 내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남북관계는 대북제재 제약을 받지 않는 범위내에서 남북 교류와 협력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경제와 사회분야에서 몇 가지 과제가 산적하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경제정책 기조는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며 “그 기조를 연착륙시키고 실현해 가는 데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촛불집회 때 국민은 ‘이게 나라냐’고 물으셨고 저희는 지난 1년 간 그 물음 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떤 부분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아직 성과를 못 낸 부분도 적지 않다”고 했다. 장 실장은 “안타깝게도 저희 노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한 국민도 많이 계신다”며 “문 정부 2년 차에는 그분들을 위한 정책을 그분들 눈높이에서 보완해 적극 시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책추진속도를 가속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구체적 성과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문 정부 2년 차 청와대 비서실은 유능함과 도덕성·겸손한 태도를 업무 수행 수칙으로 삼고 정책 시행에서는 속도와 성과·체감을 3대 원칙으로 삼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는 추 대표와 홍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이 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장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