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07.03 10:56:5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3일 “통일은 기회”라며 “인구도 많아지고 국토도 커지고 무엇보다 섬인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연결돼 진정한 대륙국가로 다시 변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한 강연에서 이같이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우리 민족의 고향인 중앙아시아로 다시 연결돼서 우리가 굉장히 많은 경제·안보·정치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우리의 정체성 속에 혹시라도 전승돼 있을 그런 패배의 역사를 걷어내고 싶고 그럴 필요가 있기 때문에 통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통일을 통해서 패배의 역사 결과물인 분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분단체제 극복을 또 다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이어 “우리라는 존재의 정체성이 지난 150∼200년 동안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졌다”며 “우리를 만든 과정들이 참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한이 남았고 너무나 많은 부끄러움의 역사가 있었다. 그런 것을 떨쳐내기 위한 것이 통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가진 많은 문제가 있는데 이것을 그대로 북한 땅에다 확장시키는 것은 통일이 아니다”며 “우리의 노력이 담보돼야만 이뤄지는 것이지 막연하게 휴전선만 허물어지면 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통일 문제를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