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도 대장주는 웃었다

by김인경 기자
2013.08.14 12:02:00

코스피 5% 하락세 속에 업종별 대표주 15%대 상승..2등주는 -1.5%
NHN, 디아이 등 2등주, 업종 1등으로 도약해 눈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그래도 대장주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5%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업종별 대장주는 평균 15%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가 업종 대표주의 주가 등락현황을 조사한 결과, 업종 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은 14.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소속 업종의 등락률과 대비해도 11%대의 오름세다.

반면 2등주는 1.53% 하락했다. 각 소속 업종의 등락률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5.17%로 커진다.

운수장비의 경우, 1등주 현대차(005380)가 올해 1.14%가 상승했지만 현대모비스(012330)는 8%대 하락했다. 통신업에서도 대장주 SK텔레콤(017670)이 38%의 상승세를 타는 동안 2등주 KT(030200)의 상승세는 1.3%에 불과했다.

증시가 불안해지며 안정성 있는 1등주가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통신업,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금융업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건설업, 운수창고, 화학 등 덩치 큰 업종들이 대다수 내림세를 탔다.



업종별 대장주를 유지한 종목이 18개 업종 중 16개였다. 건설업 대장주 현대건설(000720), 금융업 대장주 삼성생명(032830), 기계주 대장주 두산중공업(034020), 전기전자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등 대다수의 1등주들이 터줏대감 노릇을 제대로 했다.

그러나 1등주를 밀고 올라온 2등주의 약진도 보였다. 의료정밀의 디아이(003160)는 지난해 말보다 239%대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3653억원으로 의료정밀 대장주 자리에 앉았다.

서비스업종에서도 NHN(035420)이 29.3% 오름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4조1254억원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리를 뺏었다. 이에따라 지난해 의료정밀 대장주 케이씨텍(029460)과 서비스업 전 대장주 SK이노베이션은 2위로 밀렸다.

업종 2위로 도약한 종목도 3군데나 나왔다. 기계업종의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는 38%의 상승세를 보이며 두산인프라코어(042670)를 꺾고 업종 2위로 도약했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금값 폭락의 영향을 받은 고려아연(010130)이 주춤한 사이 POSCO(005490)에 이은 2등주로 도약했다.

화학업종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이 S-Oil(010950)을 누르고 2등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