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 시장 '먹구름'..수익률 4년만에 5%대로

by김동욱 기자
2013.03.06 12:12:05

작년 투자수익률 5.5%..전년보다 1.42%P 하락
빈 사무실도 늘어..상업용 부동산 전망 '부정적'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지난해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오피스 빌딩 연간 투자수익률은 5.55%, 매장용 빌딩은 5.2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평균 1.4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9년 이후 연 6%를 웃돌던 투자수익률이 4년만에 다시 5%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신규 공급이 늘면서 빈 사무실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8.9%, 매장용빌딩은 9.2%로 전년대비 각각 평균 1.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오피스 공급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실률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빌딩은 지난 2010년 288동이 공급된 데 이어 2011년 458동, 작년엔 535동이 새로 공급됐다. 월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이 ㎡당 1만5500원, 매장용빌딩은 4만5700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올랐다.

서울의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은 전년대비 1.7%포인트 하락한 6.37%였다. 지난해 여의도에서 IFC(국제금융센터) 등 대형 오피스 공급이 이뤄지면서 공실률은 1.2%포인트 증가했다. 전국에서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사당동 일대로 연간 수익률이 9.4%에 달했다. 서울 우정국로와 남대문 일대도 수익률이 평균 8.8%에 달해 수익률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 방배지역은 수익률이 2.17%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3%대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오피스 공급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해 상업용부동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