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형태 탈당..이미 익숙한 대국민 기만전술”

by나원식 기자
2012.04.18 11:46:03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은 18일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포항 남구·울릉) 국회의원 당선자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해 “익숙한 해법”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김형태 당선자의 탈당은 이미 익숙한 해법”이라며 “제2의 강용석이자, 제2의 최연희 식 대국민 기만전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당선자의) 탈당의 변을 보면 사랑하는 새누리당과 존경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부담을 끼치지 않으려고 탈당한다고 했다”면서 “적어도 국회의원 당선자가 이런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면서 한 마디라도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행 국회법이, 국회의원이 아닐 때 행해진 일에 대해 징계 또는 제명하는 것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면서 “사실상 김 당선자는 19대 국회에서 제명·징계 조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김 당선자가 국회법의 허점을 노리고 국민을 능멸하는 고스톱을 짜고 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 위원장은 본인이 당 대표였던 시절 최연희 의원 사건 때 최 의원이 탈당하도록 하고 무소속으로 다시 국회에 돌아오도록 하는 최악의 사태를 연출했다”면서 “결국 최 의원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