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2.01.05 14:51:30
신제품 공개 날짜 이어 판매 목표치도 기(氣)싸움 치열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에어컨 시장을 두고 기(氣)싸움이 한창이다. 신제품 발표 날짜를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더니, 이번엔 에어컨사업의 성장 목표치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박재순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5일 열린 `2012년 삼성 스마트 에어컨Q`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에어컨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성장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전날 LG전자가 발표한 에어컨 성장 목표치 10%보다 5%포인트 더 높게 잡은 수치다. 박 부사장은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서는 "15%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박 부사장은 경쟁사의 목표치를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에어컨 사업 목표치는 이미 지난해 9월 확정했다"며 "15% 이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고히 하고, 마케팅 부문에서도 준비한 게 많다"고 설명했다.
함께 배석한 신동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올 한해도 경제 상황과 원자재, 환율 리스크 등 어려움이 있는데 각각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놨다"며 "15% 달성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