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다잡은 삼성 휴대폰…`어닝 서프라이즈`

by조태현 기자
2011.04.29 10:14:04

삼성 통신사업부 1Q 영업익 1.4조…시장 예상치 상회
"휴대폰 판매량 7000만대…스마트폰도 1300만대 판매"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 휴대폰 사업이 지난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였던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실적을 달성한 것.

판매량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이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통신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조4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보다 33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은 10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3.5%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7000만대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1분기에 태블릿 PC 갤럭시 탭의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라 1조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4800억원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삼성전자 통신사업부 어닝 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다.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14%에서 1분기 18%로 확대됐다. 판매량은 1300만대에 달했다.

ASP(평균판매단가)가 일반 휴대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의 판매 호조가 지속됐고, 자체 개발한 바다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판매도 수준급이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미니 등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휴대폰 시장에는 비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신흥시장 수요 증가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S2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갤럭시 탭 10.1 출시 등 태블릿 PC 시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