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07.28 13:27:35
"초과유동성 유입..외국인 22조 추가매수 가능"
"美 하반기 예열단계..더블딥은 내년 후반"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현대증권(003450)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예열국면으로 접어들고, 국내 경제도 본격 회복세로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지금보다 200포인트 가량 높은 17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시황설명회에서 "실물경기는 하반기 예열 국면을 거쳐 내년에는 점화국면에 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내외 실물 침체 양상이 최악을 벗어나 반등강도를 키우고 있고 경기회복과 실적개선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초과 유동성에 기반한 증시자금 유입 본격화가 진행됨에 따라 하반기 적정 코스피 지수는 1700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중장기 추가매수 여력이 크다"며 "글로벌 주식형 뮤추얼펀드가 중립 비중으로 회귀하게 되면 추가로 22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 상반기 침체폭이 둔화되는 변곡국면을 보였고 올 하반기에는 회복기대가 형성되는 예열국면이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들어서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미국주택시장 회복 ▲제조업 생산확대압력 증가 예상 ▲소비회복 가능성 점증 ▲강력한 리플레이션 정책효과 가시화 등을 내세웠다.
특히 "미국의 더블 딥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그 시기는 올 하반기가 아니다"라며 "통화긴축, 원자재가격 상승, 경기부양효과 소멸이 나타나는 내년 후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