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지속…은행주 줄줄이 신저가

by김경민 기자
2009.02.18 11:31:14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8일 코스피지수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보다 심각한 일본 경제지표 악화와 동유럽발 금융불안 등 글로벌 악재에 경기침체 우려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유럽증시가 하락한데 이어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출발했고, 국내증시도 악재를 비껴가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위기 우려에 국내 은행주들이 가파르게 미끄러지며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장 초반 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각국 정부가 신속히 대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전날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다.

아울러 전날 4% 이상 급락한만큼 악재가 어느 정도 미리 반영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3포인트(1%) 떨어진 1115.9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투신권 중심의 기관은 각각 950억원과 1200억원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나타내며 총 1140억원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의약품 증권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종이 3% 이상 하락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위기 우려에 KB금융(105560)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줄줄이 미끄러지며 연중 최저치를 이날 새로 썼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도 부진하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등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KCC(002380) 한국가스공사(0364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