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治水)에서 친수(親水)로…파주시, 하천생태계 개선
by정재훈 기자
2023.02.21 10:19:34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가 물을 다스리는 ‘치수(治水)’의 개념을 넘어 사람과 물이 함께 어울리는 ‘친수(親水)’를 통한 하천 생태계 변화를 추진한다.
21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은 올해 첫 현장 행사로 소리천을 방문, 시민중심 하천 생태계를 조성해 문화와 여가, 시민을 한곳에 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같은 김 시장의 구상은 치수(治水) 개념을 넘어 친수(親水)를 더한 공간으로 하천 생태계를 탈바꿈 시킨다는 것이 골자다.
그 첫번째 과제로 시는 공릉천과 금촌천, 문산천을 연결하는 13㎞의 산책로와 자전거 통행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새롭게 연결하는 구간마다 가족피크닉장부터 생활체육시설, 낙조전망대를 비롯한 주요 거점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사업비 225억 원을 투자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리천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마무리 짓고 사통팔달 파주시를 잇는 친수사업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가 추진하는 친수사업에 ‘문화’를 덧입히는데 있다.
문화의 주체인 시민을 모아 시민과 시민을 잇고 여가와 문화가 움트는 친수하천 계획의 일환으로 시는 청년버스킹을 소리천으로 확대하는 방안 구상하고 있다.
또 시는 운정호수공원에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길이 72m, 폭12m, 물줄기 최대 50m 높이의 음악 분수대를 설치, 오는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는 파주 동서남북이 이어지며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까지 연결되는 친수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12시간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는데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경일 시장이 올해 초 친수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파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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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12시간 복합문화관광 시스템을 구축해 400만 관광객 유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지역 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친수하천 조성이 마무리되면 파주개성인삼부터 장단콩·한수위 파주쌀인 장단삼백(長湍三白)을 맛보고 즐기며 마장호수부터 헤이리마을까지 하천으로 연결된 수변도로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를 시민중심 친수도시로 만들겠다”며 “파주시 곳곳을 잇는 친수, 서울과 파주를 잇는 친수로 관광객을 유치해 파주가 명실상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