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호미곶서 해돋이 못 봅니다”

by김소정 기자
2020.12.28 09:55:4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포항이 ‘호미곶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우리는 해안지역 전체를 봉쇄 수준에 이르는 폐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 시장은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호미곶 광장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 해안가에 있는 주요 해맞이 명소는 전부 폐쇄하고 사람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년 수십만명이 해맞이 행사를 왔었다. 이번엔 호미곶뿐만 아니라 모든 곳을 통제해 관광객이 올 수 없도록, 사람이 모일 수 없도록 예방 조치를 하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제구역에) 인력들이 배치돼 있어서 아예 (사람이)들어갈 수 없다. 접근 자체가 힘들 거다. 이번에 해맞이 행사를 포항에서 하려는 분들은 가급적으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맞이는 야외에서 보는데 왜 취소하느냐’라는 일부 반발에 대해선 “저희들이 그런 결정을 한 이유는 전국적으로 매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 않냐. 저희들도 감염 원인을 분석해보니 대부분 타 지역으로 가거나 또는 확진자가 우리 지역으로 온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또 무증상 감염자가 굉장히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 지역 사람들이 많이 오고 타 지역으로 가는 건 이 시국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그래서 광장을 폐쇄하고 모든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행사 취소로 인해 호미곶 등 관광지 주변 상점과 업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해선 “매년 연말연시가 굉장히 성수기라 기대를 하고 있다가 전면 폐쇄에 들어가니 굉장히 아쉬워하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이해를 하고 참여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