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10.08 10:37:08
삼성전자 3분기 깜짝실적에 주가급등.. 재산 280억불 돌파
포브스, 삼성그룹 성장史 재조명.."韓 재벌 모델"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깜짝 실적 덕분에 삼성가(家)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집안으로 등극했다.
8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과 세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의 재산은 280억달러(약 32조4660억원)를 돌파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새 9% 가까이 뛰었다”며 “이로 인해 포브스가 집계하는 아시아 부호 가문 순위에서 삼성가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삼성가의 자산은 석달전인 지난 7월만 해도 30조원에 못미치는 약 246억달러 정도로 파악됐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 포함 삼성그룹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놀라운 성장에 주목했다. 땅부잣집 아들이었던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지난 1938년 생선과 채소를 중국에 내다파는 작은 무역회사를 대구에 차린 이후 순식간에 식품 제조 및 섬유 등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대한민국 ‘재벌’의 초기 모델이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그룹은 1987년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자녀들이 상속지분을 나눠가지면서 CJ그룹,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으로 분리됐고, 이름을 지킨 삼성그룹은 셋째 아들 이건희 회장 몫으로 남았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삼성전자로 시가총액 2000억달러, 임직원 20여만명에 달한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050억달러 수준이다.
포브스는 “지난해 5월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부터는 유일한 아들이자 후계자로 예상되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두 여동생 이서현·이부진 사장은 각각 패션과 리조트·테마파크 사업을,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삼성미술관 리움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