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예요?]주말에 들른 이마트, 과연 무슨 뜻일까

by임현영 기자
2015.04.11 08:00:56

알뜰, 최저가 등 대형마트에 어울리는 영단어 조합
한글 발음시 '이'마트처럼 강한 어감도 있어
홈플러스는 美 컨설팅 업체에 의뢰받아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주말에 마트나 가자”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 어느덧 대형마트는 일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다른 유통채널보다 친숙한 장소인만큼 이름이 주는 느낌 역시 중요할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들의 이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국내에 대형마트란 개념을 처음 소개한 이마트(e-mart)입니다. 쉬우면서 아리송한 이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경제적인(Economic), 매일 최저가(Everyday low price), 쉬운 쇼핑(Easy shopping&count)을 뜻하는 영단어의 앞글자 E에서 따왔습니다. 생각보다 싱거운 뜻이네요 .

여기에 한글 발음할 때 ‘이’라는 말이 강한 어감을 준다는 의견도 반영됐습니다. “역시 이 마트가 최고야”라는 문장처럼 ‘이’가 강조용 지시대명사로 해석될 수 있다는 뜻이죠. 지난 1993년 이마트 1호점인 창동점이 오픈할 당시 TF팀이 고심 끝에 지은 사명(社名)이랍니다.

말 나온김에 홈플러스(Homeplus)는 어디서 왔을까요. 이마트 못지않게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알고보니 지난 1997년 삼성물산이 미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에서 제안받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뜻은 예상할 수 있다 시피 ‘가정에 보탬이 되자, 생활에 도움이 되자, 가정생활에 플러스가 되자’는 의미입니다. 모두 대형마트가 강조하는 부분들이죠. 이를 담기위해 친숙한 영단어인 홈(Home)과 플러스(Plus)를 조합했습니다.

한국 업체만 살펴보기는 조금 아쉬우니 외국 마트들도 살펴볼까요. 세계 2위 대형마트지만 한국에서는 쓴 맛을 맛보았던 까르푸(Carrefour)는 프랑스어로 ‘교차로’라는 뜻입니다. 초기 매장이 다섯개 길이 겹치는 곳에 위치했다고 합니다.

미국 대형마트 업체인 월마트(Walmart)는 창업주 ‘샘 월턴(Sam Walton)’의 이름을 본땄습니다. 샘 월턴의 앞 음절인 ‘월(Wal)’에 가게를 뜻하는 ‘마트(mart)’를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