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도형 기자
2014.07.04 11:40:57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정평가 비율도 긍정평가보다 3주 연속 높게 나타나는 등 지지층 이탈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4일 공개한 7월 첫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0%만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취임했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치는 지난해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주의 41%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평가한 비율은 48%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3주 연속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높다. 의견유보, 모름 또는 응답을 거절한 비율은 12%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무엇보다 인사 문제로 지목된다. 부정평가자 중 34%가 이유를 ‘인사 잘못 및 검증되지 않은 인사’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정홍원 총리 유임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여러 고위직 후보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1%), 소통미흡·비공개·불투명(10%)등이 부정평가의 이유로 거론됐다.
반면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관계(18%)를 첫 번째로 들었다. 이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주관·소신있음(13%)등이 긍정평가 이유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기존 긍정평가가 높았던 충청지역과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는 긍정평가가 34%로 지난주에 이어 30%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기존 박 대통령의 지지가 높았던 50대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48%에 그쳐(부정평가 43%) 50%대가 처음으로 무너졌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41%로 지난주와 동일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1%로 2%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다시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153명 중 1000명 응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