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민재용 기자
2014.03.16 17:31:23
에넥스, 사업구조 개편으로 5년만에 흑자전환
선창산업, 해외 조림지 사업으로 분위기 반전
중견기업계 전반 실적 기대감 확산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소위 ‘돈을 버는’ 흑자 기업으로 당당히 재기하는 중견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사업구조 개편, 비용절감, 신사업 개척 등의 노력으로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용 가구 전문업체 에넥스(011090)는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5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주력인 부엌가구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2008년 7억원에 불과하던 에넥스의 영업 적자는 2012년에는 108억원까지 불어났다. 그 결과 에넥스는 채권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맺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에넥스는 MOU 체결 반년만인 지난해 6월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더니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 연간 기준 총 31억원의 영업 흑자를 남기는 대 반전을 이뤄냈다.
행남자기(008800)도 지난해 12억원의 영업흑자를 내며 2년간 달고 다녔던 적자기업 꼬리표를 뗐다. 행남자기는 수입산 도자기 등쌀에 밀려 판매 부진을 겪다 2011년 17억원의 영업적자를 2012년 29억원까지 불리며 위기에 몰렸었다.
이밖에 목재회사 선창산업(002820)도 국내 목재 시장의 성장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돼 2012년 적자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모두 플러스(+)로 돌리며 부진을 털고 재기한 중견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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