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08.12.12 13:53:41
SUV, 해외 관광·휴양지서 따온 모델 많아
자동차포탈 엔크린닷컴, 국산 41개 모델 조사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산 자동차 모델 가운데 황제(왕), 회장, 장군 등 최고 권위를 연상시키는 차명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해외 유명 관광·휴양지에서 이름을 많이 따온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동차생활포털 엔크린닷컴에 따르면 신차 정보코너를 통해 2007~2008년에 생산된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41개 차종을 대상으로 차명의 어원과 의미 등을 조사한 결과 20%에 해당하는 8개 모델이 권위를 상징하는 차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현대차(005380)의 에쿠스(개선장군의 말), 그랜저(웅장), 스타렉스(황제), 기아차(000270) 쎄라토(왕, 뿔), GM대우 G2X(최고), 쌍용차(003620) 로디우스(길 위의 제왕), 렉스턴(국왕의 기풍), 체어맨(회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젊음을 뜻하는 자동차 모델명에는 현대차 베르나(청춘·열정), 기아차 스포티지, GM대우의 라세티(젊음이 넘치는), 마티즈(깜찍함), 쌍용차 액티언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제네시스·모닝 등 시작을 뜻하는 차종이 5개로 집계됐으며 기술(3), 자유(2), 승리(2), 신사(1), 영혼(1), 탐구(1), 표준(1), 품위(1) 등을 의미하는 차종이 뒤따랐다. 회사명을 사용한 차명은 르노삼성 SM시리즈 3개 모델로 나타났다.
SUV 가운데선 해외 유명 관광·휴양지에서 차명을 많이 따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멕시코 중동부 카리브해 최대 항구도시에서 따왔고 싼타페도 미국 뉴멕시코주(州) 지역의 관광지에서 왔다. 투싼은 미국 남서부의 에리조나주 관광지, 기아차 쏘렌토는 이탈리아 나폴리항 근처 항구도시, 로체는 히말라야산맥 로체봉, 모하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막지대에서 유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