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4.10.05 11:55:49
대인도 수출 `활발`
고급인력 활용도..2001년이래 250여명 현장 투입
[edaily 김윤경기자] 경제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고급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수침체로 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 경제강국 브릭스(BRICs) 국가 중 본격적인 긴축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을 대신할 대상국가로 인도에 주목하고 있는 것.
5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인도에 제품을 수출하거나 인도 고급 기술인력을 유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인도와의 산업협력을 확대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화공단에서 가죽가공기계를 생산하는 골드프레스의 경우 전체 수출액 가운데 90%가 인도 수출분.
지난 해 1월부터 중진공이 운영하는 수출전문포털사이트 `인터넷 중소기업관`을 통해 인도시장을 개척해 4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둔 골드프레스는 올들어 지금까지 계약된 것만도 60만달러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하는 인도 업체들이 영세해 외상수출, 연불수출이 많아 자금순환이 어렵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현지딜러의 가격 디스카운트 요구가 많은 등 애로사항이 없지 않지만 회사와 제품에 대한 신뢰, 시장규모 확대 등으로 수출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지 업체와 제휴,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X-레이 필름 자동현상기 제조업체 지메디는 지난 8월 서울시에서 파견한 시장개척단 활동으로 인도시장에 진입, 현지에서 상담을 통해 맥스인디아와 60만달러, 졸리와 15만달러 등 현지 바이어와 총 7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12월부터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흥정밀공업은 올들어 지금까지 인도에 41만달러의 섬유직기부품을 수출했고 베스텍도 진공펌프로 20만달러의 대인도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인력과 MBA 출신의 풍부한 관리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 인력 활용에 주목하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상당수.
경기도 성남에서 디지털 영상 보안장비를 생산하는 아이캔텍은 인도 마드라스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지기업에서 5년간 근무한 비나야감(32)씨를 네트워크 장비 및 비디오 서버 영상 인터페이스 프로그램 기술개발자로 채용했다. 회사측은 비나야감씨의 1년 근무 성과가 우수하다고 판단, 1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VDSL 칩 설계를 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휴커넥스도 인도 방갈로르 출신 칸다(29)씨를 프로그래머로 채용했으며 회사측은 1년만에 핵심인력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250여명의 인도 기술자가 중소기업 현장에 투입됐다.
중진공 관계자는 "인도 시장의 잠재성과 고급기술인력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과 현대,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인도에서 초기에 형성한 기업 이미지가 탄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아 중소기업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