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돈봉투 말고도 ‘부패 비리당’ 만들 폭탄 제조되고 있을 것”
by박기주 기자
2023.04.26 09:45:03
BBS라디오 인터뷰
“구한말 줄서기 잘못해 나라 뺏겨"…尹 외교 비판도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돈봉투 사건 말고도 제2의 제3의 민주당을 부패 비리당으로 엮기 위한 폭탄들이 제조되거나 이미 제조돼 있을 수 있다”고 했다.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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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의 최대의 위기고, 지금 이 상황은 서막에 불과하다고 본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 폭탄이 또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두렵고 불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그것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초기 대응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송영길 대표가 처음부터 귀국해 보고하겠다고 하지 않고 일주일을 끌면서 애간장을 태우지 않았나. 숨기려는 인상을 초반에 줬다”며 “두번쨰는 당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했다가 안 하지 않았나. 국민들에게 뭔가 감추려고 하는 것 아닌가, 민주당이 뭔가 찔리는 게 있어서 숨기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와 관련해 “구한말 줄서기를 잘못해 결국엔 나라까지 뺏기는 결과가 있었다. 우리가 기울어진 외교를 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깨진다는 역사적 교훈을 우리가 깊이 되새겨야 한다“며 미국·일본, 러시아·중국의 이해관계에서 적절치 줄타기를 하면서 균형 외교를 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자칫 균형이 깨지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및 대만 관련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한 안 의원은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이 150개나 된다고 하는데 이 기업들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며 “중국 역시도 반한 정서가 굉장히 강하다.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좀 해소되는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이게 (대만 관련 발언으로) 기름이 부어졌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을 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미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것이고, 우리는 미국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들어줘서는 안 된다. 우리도 우리 역시 줄타기를 하면서 우리의 주권과 경제 이익을 지키기 위한 그런 실랑이를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일본처럼 우리가 먼저 반 채워줄 테니까 나머지는 일본 반 채워달라, 반 채워줬나. 오히려 일본은 독도 내놓으라고 그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겠다고 그러고 있지 않나.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어제 보니까 넷플릭스 (투자를) 유치하는데 뭐 일등공신이었다는 그런 식의 보도가 나왔는데, 모든 공은 대통령에게 가야 한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물밑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영부인이 아닌 대통령의 방미 성과로 돌려져야 한다”며 “항간에는 대통령실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를 ‘VIP2’라고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