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마케팅 강화로 적자…'스마트올' 성장 지속

by이후섭 기자
2022.05.11 09:46:32

1분기 영업손실 16억으로 적자전환…매출은 31.8%↑
마케팅 비용 선제적으로 1분기에 몰아서 집행
스마트올 회원 20만명 돌파…수강료 높아 ASP 지속 상승
플랫폼 포트폴리오 확장도 긍정적…"중장기 모멘텀 될 것"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웅진씽크빅(095720)이 올해 1분기 마케팅 강화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적자에 머물렀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올’ 회원 확대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하고 있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과 관련, 영업손실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232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 1분기에 마케팅을 강화했다. 통상 1년 간 4개 분기에 걸쳐서 나가던 비용을 선제적으로 1분기에 몰아서 집행했다”며 “다만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넘게 증가하며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공지능(AI) 학습플랫폼 스마트올 회원은 20만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19년 11월 초등학생 대상 전과목 AI학습으로 스마트올을 출시했고, 이후 ‘스마트올중학’, 한글과 창의수업 등을 강화한 ‘스마트올키즈’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2년여만에 회원 수 20만명을 넘어섰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회원 수 20만명을 연 매출로 환산하면 단일브랜드 기준 2300억원에 달한다”며 “전과목 에듀테크 서비스 중 회원 수와 매출 규모 등에서 시장 1위”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스마트올은 지면학습지나 패드기반 학습지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수강료가 높아, 스마트올 회원이 더욱 늘어날수록 ASP 상승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은 플랫폼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성인교육 온라인 플랫폼 유데미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성인대상 온라인교육 플랫폼 ‘유데미코리아’를 출시한데 이어 올 1월에는 직무교육 서비스 ‘유데미 비즈니스’도 선보였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학원형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108만명 회원수의 키즈 놀이 플랫폼 ‘놀이의 발견’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AI 연산학습 애플리케이션 ‘매쓰피드’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글로벌 140여개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웅진씽크빅의 플랫폼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성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라며 “웅진씽크빅의 선제적인 플랫폼 투자는 향후 중장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웅진씽크빅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9160억원, 영업이익은 63.0% 늘어난 440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