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 '스텔라 오디세이' 영감 시계 공개

by백주아 기자
2022.03.31 09:46:57

태양계 모습 담은 ''애트모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590'' 등
예술성·창의성·기술력 결합한 예술작품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천문학적 현상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한 ‘스텔라 오디세이(Stellar Odyssey)’ 테마로 다양한 타임피스들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예거 르쿨트르 애트모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590. (사진=예거 르쿨트르)
예거 르쿨트르 그랑 메종은 태양, 달, 항성이라는 세 가지 시간 측정법을 모두 마스터하고 정확한 메커니즘을 완성하기 위한 혁신을 거듭해왔다.

그랑 메종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태양계의 모습을 담은 예술 작품과도 같은 타임피스 ‘애트모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590’을 선보인다. 지구와 태양, 달의 주기를 최대한 실제에 가깝게 재현한 애트모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590은 정확성과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은 정교한 시계다.

예거 르쿨트르의 애트모스는 일상적인 기온 변동에 의해 구동되며 섭씨 1도의 변화만으로도 48시간동안 멈추지 않고 작동하는 시계다. 소량의 에너지만으로도 작동하는 시스템의 특성상 애트모스 무브먼트는 최소한의 에너지만을 소비하도록 설계됐으며 1회 진동에 1분이 소요된다.

새로운 칼리버 590을 탑재한 애트모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590은 예거 르쿨트르 매뉴팩처에서 개발과 설계·제작의 모든 과정을 거쳐 탄생한 시계다. 무브먼트에 완전히 통합된 텔루리움 컴플리케이션과 함께 443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시계로 연구·개발(R&D)에 4년 이상이 소요됐다. 축을 중심으로 자전하는 지구를 정교하게 재현하고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달 그리고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의 궤도를 결합해 조디악 캘린더에 맞춰 각 달과 계절을 표시한다.

애트모스 클락의 페이스는 두 개의 층을 이루는 페리페럴 링으로 구성된다. 제자리에 고정된 상단부는 아워·미닛 트랙과 계절의 명칭이 장식돼 있고 그 안에 감춰진 월이 표기된 링이 움직이면서 6시 방향 표시창에 해당되는 월을 표시해준다. 프레임 안에는 레이저를 사용해 별자리를 각인한 투명한 블루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크가 있고 다이얼 중앙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폴리싱 처리된 골드 메탈 선레이 패턴을 새겨 넣었다.

또 웨지 모양의 평행추와 밸런스를 이루는 페리페럴 링 근처에 테두리를 따라 운석을 장식한 투명한 사파이어 디스크를 배치하고 그 위에 구형 지구와 달을 장식했다. 지구는 하루의 길이와 같은 24시간 동안 축을 중심으로 자전해 낮과 밤을 표시하고 달은 삭망월 1달 동안 축을 중심으로 지구 주위를 공전하면서 문페이즈를 재현한다. 지구와 달 디스크는 태양년 1년을 기준으로 중앙에 위치한 태양 주위를 완벽히 1차례 공전하며 계절의 순환을 표현한다.

애트모스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590은 모든 각도에서 전체 메커니즘을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글래스 클로쉐를 사용해 메커니즘을 베이스에 부착하고 고리 모양 밸런스를 촘촘하게 감싸 실린더 형태의 글래스 캐비닛 안에 마치 무브먼트가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밸런스도 무브먼트의 메인 바디와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춤을 추는 것만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칼리버 945. (사진=예거 르쿨트르)
또 예거 르쿨트르는 그랑 메종의 예술적 창의성과 장식 공예, 기술력이 담긴 시계 ‘마스터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칼리버 945’를 새롭게 선보인다.



마스터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칼리버 945는 예거 르쿨트르에 영감을 준 우주와 그랑 메종의 오랜 인연을 담아 손목 위에 철학적 메시지가 반영됐다. 다이얼 중앙에 자리잡은 셀레스티얼 돔 디스플레이는 위도 46도에 해당되는 예거 르쿨트르의 보금자리인 발레드주에서 바라본 밤하늘과 매 순간 변화하는 북반구의 별자리 위치를 보여준다. 천체의 모습이 담긴 코스모투르비옹은 항성일 하루 동안 시계 반대 방향으로 1번 회전하며 시간의 흐름을 측정한다. 다이얼 테두리에 장식된 태양 모티프의 골드 포인터는 시계 설정에 필요한 조디악 캘린더의 달 및 24시간 단위의 태양시를 가리키고 도피네 핸즈는 다이얼의 플랜지에 위치한 두 개의 동심원 링에 표시된 12시간 주기의 상용시와 분을 알려준다.

이와 함께 그랑 메종의 장인 정신이 담긴 그리자이유 에나멜 기법을 활용해 다이얼의 별자리 지도를 완성한다. 그리자이유 에나멜은 하프톤과 음영이 조화를 이뤄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입체적인 키아로스쿠로 효과를 연출한다. 에나멜 장인은 먼저 어두운 색조의 배경을 완성한 뒤 여러 차례 에나멜을 덧바르고 가열하는 과정을 반복해가며 컬러의 깊이와 강도를 조절하고 섬세한 브러시로 이미지에 화이트 에나멜을 칠하고 다시 가열하는 작업을 한다.

그랑 메종은 극소수의 장인들만 구현할 수 있는 그리자이유 기법을 통해 마스터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칼리버 945의 다이얼에 아름다운 밤하늘의 모습을 재현한다. 예거 르쿨트르는 크리스탈 공, 트레뷰쉐 해머, 무음 거버너 등 특허 받은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 칼리버 945의 미닛 리피터 메커니즘에 그랑 메종의 혁신 기술을 적용해 셀레스티얼 타임키핑을 보안하는 특별한 사운드를 완성한다는 설명이다.

히브리스 아티스티카 칼리버 945는 따뜻한 광채가 돋보이는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블랙 다이얼이 조화를 이루는 갤럭시아, 섬세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미드나잇 블루 다이얼이 매치된 아토미움 모델이 각각 5피스 한정으로 선보인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칼리버 948. (사진=예거 르쿨트르)
이 외에도 올해 예거 르쿨트르에서 예술성과 기술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월드 타임 컴플리케이션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칼리버 948’을 공개한다.

지난 1930년대 이후 예거 르쿨트르는 동시에 여러 시간대를 표시할 수 있는 타임피스를 제작해오고 있다. 듀얼 타임 시계에서 지오그래픽 시계와 전설적인 칼리버 948 월드 타이머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손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선보여왔고 올해 유니버설 타임에 예술적 가치를 더한 작품으로 그랑 메종의 메티에 라르 아틀리에 장인들의 뛰어난 기교로 장식된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칼리버 948이 탄생했다.

타임피스의 다이얼 중앙은 월드 타이머의 전통에 따라 북극에서 바라본 세계 지도가 자리하고 있다. 돔형 스켈레톤의 다이얼 베드 위에 북반구의 경도와 위도로 이루어진 지도를 구현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메티에 라르 아틀리에에서 작업하는 숙련된 장인들이 화이트 골드판을 컷팅하고 샹르베 에나멜 장식으로 각 대륙의 형태를 완성했다. ‘돌출된 윤곽’이라는 뜻을 지닌 샹르베 기법은 약 2500년 전부터 시작된 고대의 특별한 에나멜 기법이다.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칼리버 948은 돔 하나의 에나멜 작업에만 55시간이 소요되며 직경이 25.5mm에 불과한 각 다이얼은 약 70시간의 세심한 작업이 소요되는 놀라운 미니어처 예술 작품이다.

돔 아래에는 바다를 표현한 반투명 블루 래커 디스크 형태의 다이얼 베드와 바로 밑에서 달의 영향을 받아 높이가 달라지는 바다의 특징을 형상화한 물결 모양 기요셰 패턴이 아름답게 균형을 이룬다. 지도 한쪽 측면에 보이는 원형 표시창을 통해 60초 주기로 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옹이 푸른 바다 위에 가볍게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칼리버 948은 플라잉 투르비옹이 탑재된 세계 최초의 월드 타임 컴플리케이션인 칼리버 948이 탑재됐다. 특히 유니버설 투르비옹은 평균 태양일 길이와 같은 24시간 주기로 다이얼을 한바퀴 회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해당 오토매틱 칼리버는 매뉴팩처에서 구상·개발돼 예거 르쿨트르의 기술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