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07.13 09:35: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제 친구 박원순은 저와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며 “그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던 게 (사망)하루 전날이었다.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 있다는 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영결식에서 조사를 통해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며 “대학교 1학년 때 그 모범생이 김상진 열사 죽음 추모하며 반유신시위에 참여했고, 그래서 학교를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검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1년 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왔고, 군사정권 하에서 시국 사건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87년 민주화 이후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 길을 닦았다”며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 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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