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7.04.02 14:58:1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3일 문을 연다. 작년 12월1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이후 근 4개월여만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의 막이 본격 올랐지만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다. 산업주주의 은행지분 소유제한(은산분리)를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KT 등 IT기업의 자본확충에 제동이 걸리면서 반쪽 출범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크나 사업모델과 차별화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면서기대했던 금융권의 ‘메기역할’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그랜드 오픈 행사를 하루 앞둔 2일 최고 연 2.05%의 정기예금과 연 2.73%의 직장인 신용대출 등 상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정기예금인 플러스K의 36개월 기준 금리는 최고 연 2.05%, 입출금통장인 듀얼K는 최고 연 1.2%의 금리를 제공하며 제휴사 쿠폰을 적용하거나 이자를 지니뮤직 이용권으로도 받을 수 있는 코드K, 뮤직K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연 2.0%, 1.68%다. 대출 상품 중 마이너스통장인 미니K의 금리는 연 5.5%, 신용대출인 직장인K는 최저 연 2.73%다. 다.
케이뱅크는 기본적인 예·적금 상품과 대출상품, 송금서비스와 자동입출금기(ATM) 통한 현금인출,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순차적으로 신용카드, 방카쉬랑스, 펀드 판매 등으로 업무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지점 없이 모든 업무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만큼 비용절감분을 고객에게 금리로 돌려주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세분화해 틈새 대출시장을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