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안철수 "삼성·LG 자랑스러워..벤처기업과 상생해야"

by신정은 기자
2017.01.07 21:27:15

안철수 전 대표가 CES2017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2017’에 참관해 국내 전자 기업들의 발전이 자랑스럽다면서 벤처기업과 상생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6일(현지시간) CES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부스가 다 아주 컸다”며 “외국에 나올수록 정말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알리는 것이 이런 기업 활동을 통해서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 걱정되는 게 양사에서 TV를 강조하는데, 이젠 화질 면에서 인간의 눈이 구별할 수 있는 한계까지 다 간 거 같다”며 “화질 차이가 없어지면 가격경쟁에 돌입하고 중국이 무섭게 쫓아오는데 거기서 우리가 더 나가야 한다. 그런 미래 먹거리가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과 LG가) 글로벌 기업이니까 외국 여러 기업과 협업해 표준화에 참여하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중소·벤처기업이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 만드는 일이 상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전 대표는 벤처기업가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한국 기업을 돕기 위해서는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업체 간 협업 또는 표준화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여러 가지 필요한 법규를 손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창조에 가장 필요한 건 자율이다. 정부가 창조하라고 명령한다고 민간에서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과 자율는 서로 비례한다”며 “자율성 많이 줄수록 책임을 많이 지면서 새로운 것들 만들 수 있는 법인데, (현 정부는) 이름은 ‘창조경제’인데 오히려 자율성 빼앗고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많은 국민들이 ‘반(反)기업적’ 정서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기업과 기업가를 구분하지 않은 데서 오는 오해”라며 “기업은 좋은 기업인데, 사장이 횡령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것을 (비판하면) 반기업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기업가를 구분해 국가공헌을 많이 한 기업가는 칭찬하고, 상장기업의 경우 개인회사처럼 한 사람은 엄하게 처벌해 상벌을 분명히 하면 반기업정서란 오해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