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cm, 연봉 5000 공무원 男 결혼 상대로 선호, 女는?

by유수정 기자
2016.12.29 09:37:55

(사진=듀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미혼여성이 미래의 남편에게 기대하는 연봉은 약 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키가 178cm인 3~4살 연상의 4년제 대학 출신 공무원이 보유자산 2억7000만원을 지니고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였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지난달 10~21일 전국의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2명·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는 연소득은 평균 4997만원을, 여자는 4211만원을 벌 때 이성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남편 5417만원·아내 4631만원)보다 각각 420만원(남편 7.8%·아내 9.1%)씩 줄어든 액수다.

자산도 지난해(남편 2억9279만원, 아내 2억3539만원)보다 남녀 각각 2725만원(9.3%), 2985만원(12.7%)씩 떨어졌다. 이는 금리 인상과 장기 침체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 불안정한 현 사회의 분위기가 가져온 결과로 해석된다.

인기 있는 배우자의 직업은 올해도 공무원·공사직원(13.0%), 의사·약사(11.3%), 일반 사무직(10.2%), 교사(9.4%)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무원·공사직원(남성 12.8%·여 13.2%)은 성별과 상관없이 배우자 직업 1순위로 손꼽혔다. 신랑감 직업으로는 2004년부터 13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뒤이어 남성은 아내 직업으로 교사(12.3%), 의사·약사(11.2%)를 선호했고, 여성은 남편 직업으로 의사·약사(11.4%), 일반 사무직(9.5%)을 선호했다.

배우자의 선택 기준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게 성격(34.0%), 외모(12.8%), 경제력(11.7%), 직업(8.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주로 여성의 성격(34.7%)과 외모(17.5%)를, 여성은 남성의 성격(33.3%)과 경제력(16.5%)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적 배우자 학력으로는 4년제 대졸(남성 46.8%·여성 54%)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연령의 경우 남성은 3~4세 연하(33.9%), 여성은 3~4세 연상(25.5%)을 선호했다.

키도 결혼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여성은 신장 ‘175cm 이상 180cm 미만’(39.4%) 남성을, 남성은 신장 ‘160cm 이상~165cm 미만’(32.5%) 여성을 가장 선호했다. 평균치로는 남자 177.5cm, 여자 164.7c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