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6.07.07 09:51:5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초혼때는 배우자감을 고르거나 그 외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때는 아무래도 부모의 의견을 많이 고려한다.
그러면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재혼에 대해 누구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까?
재혼여부를 결정할 때 돌싱 남성은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여성은 ‘자녀’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98명(남녀 각 24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여부를 결정할 때 누구의 의견을 가장 중시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4.9%가 ‘본인 자신(혼자 결정)’으로 답했고, 여성은 26.9%가 ‘자녀’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자녀’(23.3%) - ‘부모’(18.1%) - ‘형제’(13.7%) 등의 순이고, 여성은 자녀 다음으로 ‘형제’(21.3%) - ‘부모’(19.3%) - ‘친한 친구’(14.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온리-유 측은 “돌싱남성의 경우 결혼과 함께 부모형제로부터 독립한 상황이고 자녀도 전 배우자가 키우는 사례가 많아서 결국 본인 스스로 재혼여부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여성은 이혼과 함께 자녀에게 의지해 사는 경우가 많아서 재혼여부에 대해 자녀의 의견을 많이 고려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차이가 컸다.
남성은 30.5%가 ‘또 헤어질까 두려워’를 꼽아 첫손에 꼽혔고, ‘사기결혼 당할까 두려워’(24.5%)와 ‘자녀와 문제 생길까봐’(21.3%), 그리고 ‘짐덩이 떠안을까 두려워’(13.7%)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짐덩이 떠안을까 두려워’로 답한 비중이 30.9%로서 가장 앞섰고, ‘혼자 사는데 익숙하여’(25.3%), ‘자녀와 문제 생길까 두려워’(18.1%) 및 ‘또 헤어질까 두려워’(14.1%)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비에나래 측은 “남성은 아무래도 재혼 잘못하여 그 동안 힘들게 모은 재산을 축내지 않을까 현실적인 걱정을 하게 된다”라며 “여성은 이혼 후 별다른 구속 없이 혼자 자유롭게 잘 사는데 건강이 좋지 않거나 성품이 잘 안 맞는 등의 남성을 만나 혹을 붙이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