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IS로 브렉시트 촉발 '난민 문제·유럽연합 반감'

by정시내 기자
2016.06.26 17:03:48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Brexit)는 난민 문제에서 촉발됐다. 난민 문제는 시리아 내전과 맞물린 IS(이슬람 국가) 확산이 빌미가 됐다는 평가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고 EU 회원국은 인도주의적으로 난민을 수용했다. 하지만 영국 국민들은 이 같은 입장에 대립해왔다.

특히 이민자와 난민의 범죄가 증가하면서 브렉시트에 불을 지폈고 경제·사회적인 리스크를 배제한 채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졌다. 브렉시트의 발단과 그에 따른 여파까지 순차적으로 살펴보자.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됐다.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은 국민의 70%였던 수니파 중심의 반정부 세력을 본격적으로 탄압했다. 일반인 희생자가 늘어나자 민간인들도 내전에 참가하며 전쟁이 더 커지게 됐다.

2014년 IS(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가 시리아 북부를 점령하면서 정부군·반정부군·IS 등이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실상 시리아는 무정부 상태가 되면서 수많은 난민이 생겨났다.

세 살배기 꼬마 알란 쿠르디의 죽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유럽으로 이주하던 중 지중해에서 배가 난파됐고 터키 보드룸의 해변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돼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꼬마 알란 쿠르디 사건 후 독일은 난민 수용을 허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이 의무를 분담하고 있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연대할 것을 촉구기도 했다.

영국은 난민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왔다. 일부 영국은 이민자와 난민들 또한 국가 세금으로 난민 복지에 쓰이고 자국민의 부담이 늘어가는 데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사회적으로 反 난민여론이 거세졌고 유럽연합에 대한 반감이 높아졌다. 결국 영국은 지난 23일 국민투표를 시행했고 유럽연합을 탈퇴하기로 했다.

터키가 유럽연합 가입 가능성이 브렉시트 투표에 주요한 요인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터키가 EU에 가입할 경우 1000만명에 이르는 터키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고 영국 유권자들은 이에 반대해 브렉시트를 찬성했다는 분석이다.